요즘 같이 추운 날엔 찜질팩이 없으면 허전한 분들 많죠.
허리 아프면 붙이고 어깨 걸리면 대고
그런데 잘못 쓰면 오히려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경우에 찜질이 도움이 되고
독이 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찜질이 왜 이렇게 시원하게 느껴지는지부터 볼까요?
따뜻한 열이 가해지면서 근육이 풀리고
일시적으로 혈액 순환이 좋아지고
통증이 완화됩니다.
그래서 찜질하면 괜찮아지더라 하고 느끼는 겁니다.
하지만 찜질은 근본 치료보다는 통증을 잠깐 둔하게 만드는
일시적인 완화 효과에 불과한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분들은 찜질하면 주로 따뜻한 찜질만 생각하는데
다음과 같은 분들은 따뜻하게 찜질하는 걸 조심하셔야 합니다.
급성 통증이 갑자기 생긴 경우
삐끗했다는 순간에 통증이 있으면서 붓는감이 있을 때는
근육이 미세하게 손상되면서 생긴 급성 염증 반응이에요.
이때 따뜻하게 찜질을 할 경우 붓거나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게
이때는 차갑게 찜질을 해서 붓는 걸 먼저 가라앉혀야 됩니다.
하지만 차갑게 찜질 할 때에도 주의 사항이 있는데
통증 부위가 붓거나 열날 때
15분에서 30분 정도 찜질 후에는
한 10분 정도는 쉬는 텀을 주면서 해야지
너무 오래 차갑게 찜질을 할 경우
혈관 수축에 의한 새로운 통증이 올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정리해 드릴게요.
온찜질이 필요한 경우는 오래된 만성 근육통,
피로 누적, 오래된 허리 뻐근함이 있거나
찬 날씨에 근육이 굳을 때
이럴 땐 너무 뜨겁지 않은 온도로
15분에서 30분 정도 해 주는게 좋습니다.
하루에 두 번에서 세 번 정도는 충분합니다.
냉찜질이 필요할 경우는 갑자기 허리를 삐끗했을 때인데요.
부종, 열감, 통증이 심할 때 이럴 땐 수건의 얼음팩을 감싸
15분에서 30분 정도 대 주시면 됩니다.
1~2일 후 더 이상 붓지 않는 것 같고 통증이 가라앉으면
그때부터 온찜질로 넘어가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당부드리는 건 자는 동안에는 찜질하지 않기
일정한 찜질 시간과 텀을 두지 않고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찜질을 오래 시간 하게 될 경우
동상이나 화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하셔야 합니다.
오늘 말씀드린 것만 지켜도
찜질로 통증이 심해지는 일은 막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찜질로 통증이 줄어들지 않거나 오히려 심해진다면
정확한 검사와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유드립니다.